내년 상반기까지 주의깊게 봐야 할 경제지표들


  1. 미국이 최근 금리를 인상했고, 연준은 매파성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2. 3월 실업률이 17년래 최악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계상황의 자영업이 대량으로 폐업했다고도 합니다.
  3. 대한민국은 환율조작국 지정을 면했지만 미국 정부는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이 제기하는 문제에 2, 3은 효과적인 대처를 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미국 금리가 상승하므로, 미국 정부와 비교하면 덜 신뢰할 수 있는 한국 정부가 보증하는 원화의 금리가 따라서 올라가지 않으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으로 이동해버릴 수 있습니다. 이 이동의 양과 속도가 너무 크면 국내 경제에 혼란이 일어나겠죠. 정석적인 대응은 우리도 금리를 올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금리는 실업률과 음의 상관관계를 가집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시중에 유통되는 통화가 줄어들고, 통화가 줄어들면 경제활동이 위축되어 실업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가집니다. 현재 취업에 대한 지표들은 상당히 고통스러우며, 이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는 것은 실업 문제를 더 심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아래의 두 위험 중 하나는 감수해야 합니다.
  1. 실업률이 상승하거나
  2.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가거나
한국은행은 2의 위험을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금리를 상승시키지 않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는지 여부를 노심초사 지켜보기로 한 것이죠.

당분간 실업률, 물가와 함께 한 달에 한 두 번은 외국인 투자자 동향을 뉴스에서 확인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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